화려한 총격전을 기대하고 틀었다가, 첫 10분 만에 이 영화가 전혀 다른 결의 작품임을 직감했습니다. 2010년 개봉한 안톤 코르빈 감독의 《아메리칸(The American)》은 조지 클루니가 연기한 킬러 잭의 마지막 임무와 구원에 대한 질문을 이탈리아 산악 소도시의 냉랭한 풍경 속에 조용히 녹여낸 작품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가슴을 서늘하게 찌르고 들어온 건 폭발 장면이 아니라 사랑했던 연인을 뒤돌아보지 않고 쏴야 했던 한 남자의 메마른 눈빛이었습니다.살인을 직업으로 삼은 남자의 고독 — 잭은 왜 혼자일 수밖에 없었을까살아가면서 누군가를 믿었다가 마음이 찢어진 경험, 한 번쯤은 있지 않으신가요? 잭에게 그 '믿음'은 사치가 아니라 사형 선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스웨덴 달라르나의..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10. 2.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