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세대가 저질러 놓은 잘못의 대가를 고스란히 짊어진 채 살아간 적 있으신지요. 저는 《블랙 팬서》를 보는 내내 그 묵직한 감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2018년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MCU 최초로 흑인 슈퍼히어로를 주연에 세우고, 아프리카 전통문화와 SF 테크놀로지를 하나의 스크린 위에서 완벽하게 녹여낸 기념비적인 영화입니다. 아프로퓨처리즘이 스크린을 채우는 방식《블랙 팬서》를 처음 극장에서 봤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받은 인상은 "이건 그냥 슈퍼히어로 영화가 아니다"라는 감각이었습니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화면 가득 채우는 색감과 음악이 심상치 않았거든요.이 영화의 핵심 미학 언어는 아프로퓨처리즘(Afrofuturism)입니다. 여기서 아프로퓨처리즘이란 아프리카의 전통문화·역사·정..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14.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