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암살》을 처음 봤을 때 그냥 잘 만든 액션 블록버스터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한테서 잊혀지겠죠. 그럼 알려줘야지. 우리는 계속 싸우고 있다고." 단 두 마디가 가슴에 박혀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2015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이 영화가 천만 관객을 넘긴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케이퍼 무비 문법으로 되살린 1933년의 경성《암살》은 장르적으로 케이퍼 무비(Caper Movie)의 구조를 정확히 따릅니다. 케이퍼 무비란 치밀하게 짜인 작전 계획과 그 실행 과정에서 터지는 돌발 변수를 긴장감 있게 보여주는 범죄·첩보 장르입니다. 쉽게 말해 "팀을 꾸리고, 계획을 세우고, 결행한다"는 공식이 핵심인데, 최동훈 감독은 이..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23.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