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라그나로크》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스크린을 보면서 뜻밖에 제 얘기를 하는 영화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믿고 의지해 온 것들이 한순간 박살 나고, 낯선 땅에 맨몸으로 내던져진 토르의 처지가 어딘가 낯설지 않았거든요. 2017년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만들어낸 이 작품은 토르 프랜차이즈의 판을 완전히 뒤엎은 동시에, 보는 사람 마음속 어딘가를 아프게 건드리는 영화입니다. 이스터에그로 읽는 라그나로크의 디테일제가 이 영화를 두 번째 볼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걸 어떻게 다 집어넣었지?"였습니다. 장면 하나하나에 오마주와 이스터에그가 겹겹이 쌓여 있는데, 알고 보면 볼수록 감탄이 나오는 구조입니다.먼저 오딘으로 변신한 로키가 연극을 감상하는 장면에서 카메오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13. 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