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볼 때까지 1997년 외환위기가 "남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나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전부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정작 판을 짠 사람들은 끝까지 제 몫을 챙겼다는 사실이 너무 선명하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2018년 개봉한 최국희 감독의 《국가부도의 날》은 단순한 경제 드라마가 아니었습니다. 그때 진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 IMF와 외환보유고 붕괴의 실체영화가 시작하면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이 브리핑 자료를 손에 쥐고 경제부처 실무자들 앞에 섭니다. 외환보유고(Foreign Exchange Reserve)가 9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수출입 결제를 정부가 보증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기서..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24.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