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극장 불이 켜졌을 때 제 주변 사람들이 아무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시작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9번째 작품으로, 23명의 슈퍼히어로와 역대급 빌런 타노스가 맞부딪히는 대규모 전쟁을 그립니다. 히어로가 이긴다는 공식을 정면으로 깨버린 이 영화가 왜 지금도 회자되는지, 제가 직접 느낀 것들과 함께 풀어봤습니다.10년 MCU가 한 편에 쏟아진 배경제가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걸 어떻게 한 편에 담았지?"였습니다. 아이언맨, 토르,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까지 서로 다른 솔로 시리즈에서 제각각 성장해 온 캐릭터들이 처음으로 한 화면에 뒤섞이는데, ..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슈퍼히어로들이 외계인이나 빌런 대신 서로를 향해 주먹을 겨누는 영화가 이렇게까지 마음에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는 MCU 페이즈 3의 시작점이자, 제가 마블 영화 중에서 가장 오래 곱씹은 작품입니다. 슈퍼히어로 액션이라기보다 인간 사이의 균열을 다룬 심리 드라마에 가까웠고, 그래서 더 오래 남았습니다.갈등구조 — '틀린 사람'이 없을 때 싸움이 가장 잔인하다저도 처음엔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아이언맨 편이냐 캡틴 아메리카 편이냐, 어느 쪽이 이기느냐 정도로 접근했죠. 그런데 영화가 펼쳐질수록 그 구도가 흔들렸습니다.영화의 핵심 갈등은 소코비아 협정(Sokovia Accords)을 둘러싸고 시작됩니다. 소코비아 협정이란, 어벤져스가 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