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히어로 기원 영화라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극장을 나오면서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왜소한 체구 때문에 번번이 기회조차 얻지 못하던 스티브 로저스가 결국 무엇으로 세상을 바꾸는지를 보고 나서, 제가 살면서 입술을 깨물며 버텼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왔기 때문입니다. 슈퍼솔저 혈청 한 방보다 먼저였던 것제가 직접 여러 번 돌려봤는데,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아이러니하게도 스티브가 커지기 전입니다. 훈련소에서 교관이 깃대 꼭대기에 꽂힌 깃발을 먼저 따오는 사람에게 지프 탑승 기회를 주겠다고 선언합니다. 건장한 동료들은 온 힘을 다해 매달려 오르다 미끄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스티브는 고민 없이 깃대 밑동의 핀을 뽑아서 깃발을 가져왔습니..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8.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