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개봉한 영화 《우리 형》은 선천성 구순구개열을 지닌 형과 주먹 하나로 버텨온 동생이 한 어머니 아래에서 서로를 향해 질투하고 원망하면서도 끝내 놓지 못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처음 이 영화를 다시 들여다봤을 때 저는 솔직히 '또 신파 아닌가'라는 선입견을 먼저 품었는데, 두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그 생각을 완전히 접어야 했습니다. 형제 애증 — 결핍이 낳은 상처와 그 무게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먼저 가슴 한구석을 후벼 팠던 것은 형제간의 애증(愛憎) 구조였습니다. 여기서 애증이란 단순히 미워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뜻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 자체가 상대방의 결핍을 증명하는 관계를 가리킵니다. 형 성현(신하균)은 태어날 때부터 선천성 구순구개열을 안고 태어났습니다. 선천성 구순구개열이란 태..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10. 4.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