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는 두 번 보면 재미없다는 말, 저도 오랫동안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소림축구》만큼은 열 번을 봐도 같은 장면에서 웃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2001년 개봉한 주성치 감독·주연의 이 영화가 20년이 넘도록 대체 불가능한 이유, 직접 여러 차례 돌려보고 나서야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무리지두 코미디의 실체 — CGI와 슬랩스틱이 만난 순간일반적으로 홍콩 코미디는 조악한 B급 정서와 몸개그의 조합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림축구》를 처음 봤을 때 받은 충격은 그 반대였습니다. 슬랩스틱(slapstick)— 여기서 슬랩스틱이란 과장된 신체 동작과 황당한 상황으로 웃음을 만들어내는 물리적 코미디 기법을 말합니다 — 과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디지털 CGI ..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10. 7. 1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