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중종 22년에 실제로 기록된 '궁궐에 나타난 기이한 짐승'이라는 팩트 위에 크리처물 장르를 얹은 영화가 있습니다. 2018년 개봉한 허종호 감독의 《물괴》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괴수 액션보다 권력 암투 쪽에서 훨씬 더 강한 인상을 받았고, 보고 난 후에도 한참 그 찜찜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권력 암투: 괴물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었습니다《물괴》의 구조는 단순한 괴수 영화와 다릅니다. 영화 중반부까지는 물괴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아니면 훈구파 영의정이 왕권을 흔들기 위해 퍼뜨린 정치적 조작인가를 두고 팽팽한 심리전이 펼쳐집니다. 여기서 팩션(Faction)이라는 개념이 중요한데, 이는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을 결합한 장르 방식으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서사..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18.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