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프랑스 원작 《언터처블: 1%의 우정》을 이미 본 터라 할리우드 리메이크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틀었는데, 브라이언 크랜스톤과 케빈 하트가 만들어낸 케미스트리(chemistry)는 원작의 그늘을 충분히 지워낼 만큼 강렬했습니다. 전신마비 억만장자와 전과자 백수가 뉴욕 펜트하우스에서 충돌하며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이야기, 《디 업사이드(The Upside, 2019)》입니다. 편견 없는 우정이 만들어낸 케미스트리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올린 건, 제 조건이나 과거의 실패 때문에 세상 모든 사람이 저를 지레짐작하고 한계를 규정짓던 어느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딱 한 사람이 아무런 동정 없이 그냥 한 인간으로 눈을 맞춰줬는데, 그 순간 닫혀 있던 마음이 무너지듯 열렸던..
주관적 영화 리뷰
2026. 9. 16. 07:00